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삼면경

국세청 1급이상 5석 영남출신 일색…'발탁인사' 퇴색

◇…박근혜정부 두 번째 국세청장인 임환수 청장의 첫 고위직 인사는 '7급공채 출신 국세청 차장 임명'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영남출신 1급 독식'이라는 지역편향 인사 탓에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가 대부분.

 

당초 국세청 안팎에서는 대국회 경험이 있고 임환수 청장보다 행시기수가 밑이자 호남 출신인 나동균 광주청장이나 경기출신의 세대1기 김재웅 교육원장 등을 국세청차장으로 점쳤지만, 뚜껑을 연 결과는 7급공채 출신인 김봉래 국장의 파격 발탁으로 결론.

 

특히 서울청 조사1국장에서 국세청차장에 바로 오른 전례가 없는데다 27년간 이어져 온 행시출신 국세청차장의 관행을 깼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줬다'는 평가가 많으며, 더욱이 김봉래 신임 차장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고 직원들의 신망도 매우 두터운 인물이어서 이번 파격 발탁을 하위직 직원들까지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

 

그렇지만 국세청장(경북 의성)을 비롯해 국세청차장(경남 진주), 서울청장(경북 상주), 부산청장(경남 밀양) 등 1급이상 다섯자리 중 네자리를 영남 출신이 차지하게 됨으로써 임환수 청장이 외친 '지역 탕평인사'는 공염불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지역 편중'을 더욱 고착화시켰다는 평가.

 

특히 국세청장 하명 전담 부서이자 특별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국세청장과 고교(대구고) 동문을 임명한 것을 두고는, '이현동식 인사'를 했다는 안팎의 비판까지 등장.

 

이현동 전 국세청장은 지난 2011년말 자신과 동향(경북 청도)이자 대학 동문(영남대)을 서울청 조사4국장에 전격 임명해 구설에 올랐던적이 있는데, 국세청 한 OB는 "결국 '코드인사' '끼리끼리 챙기기' 인사라는 비판이 이래서 나오는 것 아니겠냐"고 질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