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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삼면경

국세청 9급 임용후보자 중도포기 다수…'약삭빠른 계산'

◇…국세청이 올 한해 임용예정인 신규 세무공무원을 대상으로 임용후보자과정을 운영중인 가운데, 채용 직급별로 예비 세무공무원들의 호불호가 명확히 엇갈리고 있다는 전문. 

 

국세청에 따르면,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 7일 임용된 7급 신규세무공무원의 경우 당초 86명이 선발된 가운데 2명은 임용을 포기했으며, 나머지 2명 또한 건강 등의 이유로 임용을 연기.

 

반면, 오는 5월12일 일선에 배치예정인 9급 신규직원의 경우 지난해 641명이 시험에 합격했으나 40여명 가량이 임용 예비 등록을 포기했으며, 등록 이후 교육과정과정임용을 포기한 예비 직원 또한 20여명에 달한다는 것.

 

더욱이 교육원에서 열리는 교육과정에 참석한 와중에도 스스로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도 왕왕 발생하는 등 '최고의 직장'(?)을 포기하는 배경에 관심.

 

이와관련, 국세공무원교육원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단면이라 할 수 있는 직급구조에 너무 일찍 눈을 뜬 탓”이라며, “임용후보자 과정에선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지만 일선현장에선 9급과 7급간의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주위로부터 전해들은 예비 9급 직원들이 7급 시험에 재도전하기 위해 임용을 포기한 사례가 상당수”라고 귀띔.

 

이외함께 지방직에도 동시에 응시했던 예비 국세인들이 합격소식을 통보받은 후 잦은 전보와 힘든 격무가 예상되는 세무직 보다는 지방공무원을 선호하는 탓에 임용을 포기한 사례도 많다는 것.  

 

이같은 소식을 접한 세정가 관계자는 “첨탑 구조의 국세청 인사시스템이야 이미 악명(?)이 높지만, 자부심 보다는 일신의 편안함을 우선하는 사회 새내기들의 영악함이 한편으론 씁쓸하다”고 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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