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명보험협회장에 신용길65) KB생명 사장이 내정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이날 오전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 2차 회의를 열고 신 사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신 사장은 충남 천안 출생으로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거쳐 미국 조지아주립대에서 재무관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보생명에서 재무기획, 경영기획, 법인고객본부장, 총괄운영지원담당 등을 두루 거친 후 2008년부터 5년간 교보생명 사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 KB생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 24일 1차 회의에서 회장 후보군에 민간과 관료 출신을 모두 포함시키기로 했다. 최근 금융협회장 인선 분위기가 민과 관을 구분하지 않는 만큼 후보군 범위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올드보이(Old Boy)', '관피아(관료+마피아)' 등에 대한 비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현직에 재직 중이면서 민간 출신인 신 사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인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인선 과정에서 관피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를 의식한듯 최근 은행연합회는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온 홍재형 전 부총리,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등이 아닌 '제3의 인물'인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를 연합회장으로 선출했다.

협회는 다음달 7일 총회에서 신 사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추대하는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협회장 선임이 유력하다. 이수창 현 회장의 임기는 내달 8일까지다.<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