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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4. (일)

경제/기업

과일소주 즐기고 폭탄주 줄어… 1회 음주량 소주 6.1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2016년 상반기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일즙 등이 첨가된 과일소주 선호도는 증가하고 고위험음주 경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8~1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올해 1~6월까지의 주류 소비·섭취 형태를 설문조사한 것이다.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 맥주로 4.9잔 ▷고위험음주 및 폭탄주 음주 경향 감소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 증가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먼저, 조사기간 중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200ml)로는 4.9잔, 소주(50ml)로는 6.1잔, 탁주(200ml)로는 3.0잔으로 2013년(맥주 5.6잔, 소주 6.4잔, 탁주 3.2잔)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과일소주 등이 해당되는 리큐르의 1회 평균 음주량은 2013년 2.2잔에서 2016년 6.0잔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술의 선택에 있어 맛과 향이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성별과 주종에 따라 WHO가 제시하는 저위험 음주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소주의 경우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5.9잔)보다 1.4잔 더 많이 마시고, 맥주와 탁주로는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5.6잔, 4.2잔) 보다 각각 0.1잔, 0.8잔 덜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는 맥주, 소주, 탁주 기준 모두 WHO 제시 적정 섭취 권고량(2.8잔, 2.9잔, 2.1잔)보다 각각 1.4잔, 1.6잔, 0.4잔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동안 음주 경험자 중 하루에 17도 소주 기준으로 남자는 8.8잔 이상, 여자는 5.9잔 이상 섭취하는 고위험음주를 경험한 자의 비율은 2012년 66.2%에서 2013년 82.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2016년 상반기에는 58.3%로 감소했다.

 

또한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45.7%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는 2013년도 55.8%에 비해 약 10%가 감소한 것이다.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음주가 감소한 이유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도한 음주를 지양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식약처는 판단했다.

 

다만 20대의 고위험음주와 폭탄주 경험 비율이 각각 65.2%, 50.1%로 다른 연령대보다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폭탄주 경험자는 2013년 11.4%에서 2016년 12.0%로 소폭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는 25.7%에서 19.6%로, 30대는 14.2%에서 12.5%로 감소했으나, 40대는 6.9%에서 10.0%로, 50대는 4.4%에서 11.7%로 증가했다.

 

식약처는 과일소주의 당류 함량은 제품당 한국인 총 당류 섭취기준(2,000kcal 기준 100g) 대비 16~32%에 해당하므로, 많이 마실 경우 당 과잉섭취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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