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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세무 · 회계 · 관세사

'영원한 심판원 맨'-김형광 前기재부 과장, 세무사 변신

심판원 직원 복지확대 주춧돌 세운 장본인

“30여년의 공직생활 동안 다양한 부처업무를 경험하며 화해와 조정업무를 익힌 만큼, 세금에 얽힌 납세자의 고충을 과세관청과 조화롭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지난달 명예퇴임한 김형광 전 기재부 기금사업과장이 이달 28일(금) 세무사 개업을 통해 납세자 호민관으로 새롭게 일어선다.

 

세무법인 성우 역삼지점 대표세무사로 제 2의 인생을 여는 김 세무사는 여느 세무사와 달리 특이한 이력을 가진 인물로 꼽힌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의 첫발을 내딛은 김 세무사는 경제발전 5개년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국내 경제발전과 함께 폭증한 집 수요에 대응한 부동산대책수립은 물론, 국가 안살림을 책임진 예산실에서의 근무하면서 균형재정 달성 및 재정정책을 수행해 왔다.

 

이어진 공직행보로는 세제실 조세분석과에서 근무하며 세입부문 총괄업무를 수행했으며, 여수엑스포 총무과장으로 파견돼 성공적인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안살림을 도맡는 한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지방이전기획단 재정과장으로 근무하면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또한 기획재정부 기금사업과장으로 재직하며 한부모가족 지원예산을 일 인당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나눔문화재단에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길을 틔웠으며, 공직 말미인 지난해 9월 경기도지사 경제자문관으로 재임하며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공직경험을 가진 김 세무사가 꼽은 자랑스럽게 꼽는 공직 시기는 납세자권리구제의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조세심판원 시절로, 97년 舊국세심판소에 보임된 이후 10여년 간 납세자권익을 보호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타 공직기관에서 그러했듯 김 세무사는 이 시절에도 심판원의 안살림을 도맡아, 행정안전부와 기획예산청 등 유관기관을 설득해 상임심판부(국장급 1명, 과장급 2명, 사무관 9명)를 증원하는데 핵심역할을 담당했다.

 

또한 심판원 사상 처음으로 변호사와 회계사 등 전문 자격증을 소유한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사무관으로 특채했으며, 당시 특채된 이들 상당수가 현재 심판원의 주축인물로 성장해 있다.

 

김 세무사는 특히, 심판청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매일같이 야근중인 직원들이 제 때 식사를 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다 못해, 예산실과의 담판을 통해 심판원 업무추진비를 종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심판원 직원들의 복지수용비를 대폭 확대한 장본인이다.

 

김 세무사는 “납세자의 권익을 올려 세우기 위해선 내부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심판원 직원들의 자부심부터 먼저 올려 세워야 했다”며, “억울한 세금부과에 고충을 겪는 납세자를 위해 심판원 직원들이 존재하듯이 심판원 직원들이 심판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뒷전에서 모든 지원에 나서야 하는 것이 행정팀장의 역할”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처럼 예산분야와 심판분야에서 독특한 이력을 가진 김 세무사가 30여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납세자와 과세관청간의 가교역할에 나선다.

 

이달 28일(금) 세무법인 성우 역삼지점(서울시 강남구 도곡로 7길 수도빌딩 2층) 대표세무사로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펼치는 김 세무사는 “공직에서 체득한 소통과 조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납세자와 과세관청간에 발생한 오해와 다툼을 조화롭게 풀어나가겠다”고 개업 소회를 밝혔다.

 

특히, 심판청구 등 불복업무에 특화된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납세자의 권리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역점을 기울여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프로필]김형광 세무사
▷56년 ▷전북 익산 ▷남성고 ▷단국대 행정학과 ▷7급 공채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과 ▷예산실 예산총괄과 ▷재경원 예산총괄과 ▷국세심판소 조사관실·행정실·행정팀장 ▷기재부 세제실 조세분석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총무과장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지원단 재정과장 ▷기재부 복권위원회 기금사업과장 ▷경기도 경제정책자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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