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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9. (금)

내국세

국세청 고위직 '인사폭풍'…차장·서울청장은?

 

 이학영
중부청장

 

 

 김연근
부산청장

 

 

 나동균
광주청장

 

 

 원정희
조사국장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새 국세청장에 임환수 서울청장을 내정한 가운데, 임환수 청장 취임과 함께 고위직 인사 후폭풍이 예상된다.

 

임환수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달 14일경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국세청차장, 서울청장 등 1급을 비롯해 고위공무원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청와대 의중이 많이 작용하겠지만 임환수 후보자가 '차장-서울청장' 구도를 어떻게 그릴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국세청차장 하마평에는 행시출신의 나동균 광주청장과 일반출신의 이학영 중부청장이 올라 있다.

 

나동균 광주청장은 행시29회로 임환수 후보자(28회)보다 한 기수 아래에다, 지역적으로도 경북 의성(임환수)-전북 고창(나동균)으로 ‘영호남’ 구색을 맞출 수 있다.

 

나 광주청장이 대 국회 업무를 관장하는 본청 기획조정관을 지낸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7급 공채 출신으로 지난해말 취임한 이학영 중부청장은 일반출신을 국세청 2인자 자리에 앉힌다는 상징성이 크다.

 

출신지역(서울) 면에서도 영호남을 비켜나 있으며, 조사·감사·법인 등 국세행정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이 강점이다. 

 

그렇지만 일반출신의 경우 대체로 지방청장 1년 재임후 명퇴로 이어져 왔다는 점이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임환수 후보자와 행시동기인 김연근(경북 상주) 부산청장을 차장후보로 꼽고 있지만 그렇게 될 경우 청·차장이 모두 TK일색이라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

 

국세청차장보다 더 주목을 끄는 자리는 서울지방국세청장이다.

 

서울청장 하마평에는 행시28회의 김연근 부산청장, 이학영 중부청장, 나동균 광주청장, 원정희 국세청 조사국장이 올라 있다.

 

김연근 부산청장과 이학영 중부청장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취임해 1급 자리에 7개월 가까이 재임했는데 이를 어떻게 고려할 지가 관건이다.

 

원정희 국세청 조사국장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육사 출신 본청 조사국장'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인물이다. 일찌감치 1급 승진 후보로 거론돼 왔으며 이번에 부산청장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다.

 

나동균 광주청장을 서울청장에 발탁한다면 TK정권 아래에서 호남출신 서울청장이라는 ‘탕평인사’ 효과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8월 중 단행 예정인 1급 등 고공단인사가 4개월 뒤인 연말 명퇴에 따른 인사와 어떻게 연결될 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통상 국세청은 6월말과 12월말 두차례에 걸쳐 명예퇴직에 따른 고위직인사를 단행하는데, 이번에는 중간인 8월에 인사요인이 발생해 다소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게 됐다.

 

한 국세청 OB는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행시27회 이후 행시28회 2명, 행시29회 1명, 행시30회 1명 등 행시 자원이 많지 않아 조직이 너무 빠르게 세대교체가 진행될 것이라며 우려했는데, 이제는 '인재를 아낀다'거나 '조직의 안정을 꾀한다'와 같은 명분은 약해지게 됐다"면서 "앞으로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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