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경제/기업

밀레니얼·Z세대 新소비세대 부상…기업의 생존전략은?

삼정KPMG 보고서 "'나' 중시 성향…딥리테일 역량 강화해야"

밀레니얼·Z세대로 주력 소비세대가 이동하면서 소비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향후 소비 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세대의 소비 특성을 파악하고 비즈니스를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 대한 고객 데이터 분석력을 높여 개인별 맞춤화된 상품을 제공하는 '딥리테일(Deep Retail)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김교태)는 '新소비 세대와 의·식·주 라이프 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9년 국내 인구의 44%에 달하는 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성장에 주목한다. 국내 기준으로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출생자,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자가 해당된다. 밀레니얼·Z세대는△자기 중심적 소비 △디지털 생활환경에 친숙(Digital Natives) △의식 있는 소비 등의 성향을 보인다.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밀레니얼·Z세대의 의(衣) 분야 주요 트렌드로 △의류 관리 노동의 축소 △맞춤형 대량생산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 욕구 등을 꼽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가사 노동 효율화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확산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노동 대체제품과 서비스 구매에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해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판매량 성장이 두드러졌다. 소비자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요구하고, 이에 대한 서비스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주문형 서비스 즉 '온디맨드(On-Demand)'의류 서비스도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했다.

 

이밖에 대량생산 체제에서 맞춤형 대량생산(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 체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자신의 윤리관에 맞는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컨셔스(Conscious) 패션도 등장했다.  컨셔스란 '의식있는'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식(食) 분야에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 부상 △식품 소비 다양화 △구매 대행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조사됐다.  

 

가정간편식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온라인 식품 시장의 발달로 장보기 대행 서비스 제공업체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신규 플랫폼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SNS를 통한 소비 경험 전파와 쿡방을 통한 이색 식재료 노출 확대 등으로 식품 소비 다양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주(住) 분야 트렌드로는 △홈코노미의 부상 △맞춤형 주거 공간으로의 진화 △코디비주얼(Co-dividual) 리빙이 제시됐다.   

 

1인 가구 확대, 워라밸 중요성 확산 등의 환경적 변화로 집에서 여가생활을 누리는 홈족이 증가하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제품·서비스를 아우르는 '홈코노미'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계단계에서 세입자의 의사를 반영해 짓는 '퍼즐주택'의 등장과 더불어, 초소형 주택, 개인 라이프를 고수하며 공동생활을 할 수 있는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등 '코디비주얼(Co-dividual)' 리빙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장훈 삼정KPMG 유통·소비재산업 리더(부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메가 소비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