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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3. (화)

경제/기업

中국영기업,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1148억원 투자 제안

자금 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충남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에 1148억원 규모의 외국인 투자 제안이 접수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7일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랴오디 그룹은 정부가 이번 제안을 수용할 경우 정식 사업시행자로서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해수부와 당진시는 지난해 7월 당진 왜목 마리나가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된 뒤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협상해 왔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결렬됐다.

이런 상황에서 랴오디 그룹은 당진 왜목을 한·중 협력을 위한 미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1148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30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랴오디 그룹은 본 사업 완공 후 2단계로 959억 원을 투입해 숙박·휴양시설, 수변상업시설 등 마리나항만 부대시설도 개발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 총 계류선박 300척 중 70%(210여 척)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 유치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해수부는 당진 왜목 마리나에 2단계 부대사업까지 완료되면 총 43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과제인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은 급증하는 국내 해양레저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수부는 지금까지 동·서·남해안의 9곳을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마리나항만을 조기에 확충해 해양 레저 문화가 신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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