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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6. (금)

경제/기업

전경련 "조선업,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레저 선박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이 융복합된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전경련은 '바다의 날'(31일)을 맞아 "조선 강국인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력, 생산 시설 등을 갖고 있어 고부가가치 선박 제작에 강점이 있고 해양관광 환경도 우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레저선박 제조 과정은 가공, 용접, 페인트 등 생산 공정이 일반 선박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고, 국내 중소형 조선소가 보유한 강선 제조시설을 대형 요트 제작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은 국토 면적 대비 해안선 길이 비율이 129로 미국의 8배, 이탈리아의 4.1배로 길고 동해, 남해, 서해 등 연안별 특색이 달라 다양한 해양레저 코스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경련은 이탈리아의 비아레지오(Viareggio) 지역을 쇠락한 조선소가 레저 선박 제조단지 중심으로 탈바꿈해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았다.

이 지역에서 일반 선박 생산업체 세크(SEC)가 2002년 도산하자 베네티(Benetti) 등 12개 요트업체가 이를 인수했고, 일반 선박용 조선소와 유휴 항만시설을 레저선박 제조용으로 전환했다.

이후 30여개 레저선박 제조업체와 1000개 부품생산업체가 밀집한 클러스터가 형성돼 전세계 슈퍼요트의 22%를 생산하는 레저선박제조 중심지가 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국가가 전략적으로 레저선박 제조업을 육성해 유럽, 미국, 호주 등에 요트를 공급하는 국가로 성장한 사례다.

또 전경련은 국가 차원에서 제주 올레길 같은 해양레저코스 '바닷길'을 만들고 해양레저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업자간 계류장 공유를 허용해 코스를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외국 사례를 비교분석해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을 해양레저산업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가 이미 가진 우수한 해양 환경과 조선 기술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성장동력인 해양레저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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