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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중국 스마트폰 선전에 희비 엇갈리는 LG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빨라지는 가운데 LG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부진을 보이는 반면 LG이노텍은 중국업체들에 대한 듀얼카메라 공급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중국 업체인 화웨이는 980만대, 샤오미는 630만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정체됐다. 4월 삼성전자는 2790만대, LG전자는 560만대를 기록해 각각 글로벌 점유율 21.0%, 4.1%에 멈춰섰다. 이는 3월기준 삼성 2900만대, LG 550만대였던 것과 비교해 떨어진 것이다.

이 가운데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를 야심차게 내놓으며 반전을 꾀했지만 물량 부족 문제 등으로 터닝 포인트를 아직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다. 중저가폰을 글로벌 출시하며 중국 스마트폰에 맞대응을 꾀하고 있지만 프리미엄폰 만큼의 수익을 얻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성장으로 인해 LG이노텍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업체들의 신제품 변화가 듀얼카메라에 집중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화웨이와 ZTE가 올해 플래그쉽 모델에 듀얼카메라를 채용했고 특히 화웨이는 올해 4000만대의 듀얼카메라 스마트폰을 출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듀얼카메라 모듈 부문에서 소니와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국내 기업 LG이노텍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소니가 듀얼카메라 모듈 사업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LG이노텍이 반사이익을 크게 볼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듀얼 카메라 거대 공급업체 중 하나가 사라진 상황에서 LG이노텍이 수주로 이득을 볼 거라는 예측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호황이 LG이노텍에는 유리한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이노텍은 이미 애플과 LG전자로의 듀얼카메라 과점 공급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듀얼 카메라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삼성전기도 듀얼 픽셀 쪽으로 가닥을 잡을 공산이 커지면서 LG이노텍이 시장에서 차지할 위치는 공고할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수주 등에 관련해서 아직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중국 업체의 수주도 차후 전망을 지켜봐야 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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